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힐끗 달력 뒤에서 보인 것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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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종수정 : 2020-02-03 14:46

조규남 /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


 

     나는 말일세

     눈 부릅뜬 사천왕의 

     염라 무간지옥은

     이 땅위에서

     사람이 만든 것임을

     철석같이 믿네

 

     그렇지 않고 서야

     단 한번의 천국도

     이루어 본 일 없는 세상

     눈 뜨면 죽임 이 가득한 소식

     지루하게도, 이어지며 이어지며

     되풀이되는 아수라 속

     아비규환 이 답 아닌 곳 찾아

     가족 하나 보듬어 내려는

     자네와 나의 선량한 고달픔을

     설명할 길이 없지않나

 

     어떤 이는

     잃어버린 천국의 열쇠

     아직도 찾아 헤메이고

     어떤 이는

     자기 것 모두 움켜 쥔 채

     내게는

     모든 것 내려 놓으라 하네

     .... 허 그것 참

 

     기억은 시간 속 향기로 스며

     희미한 점으로 명멸하고

     아득한 듯 흐리게 깜빡이는

     멀리 흔들리듯 반딧불 빛이

     혹시 희망의 등대일까?

 

     소음 가득한 길 위에서

     아직도 두리번거리고 있네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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